♤ 2003/3/11(화) 11:56 (MSIE6.0,WindowsNT5.0) 211.177.0.61 1024x768

불황속 CR-REITs 뜬다.   불황속 CR-REITs 뜬다.   수익율 예상 웃돌자 소액투자자 관심 몰려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 가운데 CR리츠(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가 소액 투자자에게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 주식시장 약세가 계속되고, 은행 예금금리가 바닥을 기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상장한 CR리츠들의 배당 실적이 시중 금리보다 높고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CR리츠는 현재 4개사가 설립돼 운영 중이고, 이 가운데 3개사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 코크렙 CR리츠 1호는 지난해 말 결산일 기준으로 10.25%(연 환산 기준)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이는 펀드 설립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첫 목표배당률 8.38%보다 1.87%포인트 높은 것이다. . 이 펀드의 자산관리회사인 코람코 박성희 차장은 "당초 운용자산의 공실률을 3%로 예상했으나 실제 0.8%로 낮췄고, 주차장 유료화와 관리비용 등을 절감해 세전 순이익이 예상보다 18억원 정도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1월 상장한 교보.메리츠 CR리츠 1호도 목표치(연 7.54%)보다 높은 연 7.67%의 수익을 배당했다. . 이런 수익률은 2월 말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연 4.6%대)이나 3년 만기 회사채금리(5.2%, AA- 기준)보다 많게는 두배 이상 높다. . CR리츠 주식은 주가 하락기에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 지난해 5월말 상장 이후 지난달 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9.4%(815.51→575.43)나 급락했지만 코크렙 CR리츠 1호는 1.5%(5천2백30원→5천1백50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 메리츠증권 오용헌 팀장은 "리츠 주식은 안정적이면서도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라는 게 이번 배당을 통해 입증됐다. 부동산을 직접 사기 힘든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배당 수익률이 높게 나오면서 올 한 해 CR리츠 설립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리얼티코리아 1호, 교보.메리츠 2호, 코크렙 3호 등 총 자본금 6천억~7천억 규모의 리츠회사 7~8개가 나올 것 같다. 보통 설립 자본금의 30~40%는 일반 공모할 것으로 보여 소액 투자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 리얼티코리아 1호는 지난 5일 건설교통부로부터 자본금 6백60억원 규모의 CR리츠 설립예비인가를 받았다. 이달 27~28일께 자본금 중 2백70억원을 일반 공모한 뒤 4월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 설종석 이사는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치면서 돈 굴릴 데가 없는 보험사.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리츠 쪽에 부쩍 관심을 갖고 있어 리츠 설립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 다만 CR리츠의 경우 안정성이 돋보이는 대신 주가 변동이 거의 없어 자본이득(시세차익)보다 배당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보수.안정형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보유 자산과 운영 방식 등도 살펴봐야 한다. . 한편 CR리츠와 달리 일반리츠(부동산투자회사)는 고사 상태에 빠졌다. 최소 설립 자본금이 5백억원 중 30%는 의무적으로 일반 공모를 하지만 법인.취득.등록세 면제 등 세제혜택은 적기 때문이다. . 건교부는 지난해부터 부동산투자회사법을 개정해 자본금은 2백50억원, 의무 공모비율은 20%로 낮추고 자기자본의 50% 범위에서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재정경제부의 반대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