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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60%에도 주인 못찾는 대형 건물들..."   "감정가 60%에도 주인 못찾는 대형 건물들..."   법원경매시장에 100억원대를 넘는 기업소유 경매 부동산이 최초 감정가의 50∼80%선에 입찰에 부쳐지고 있으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선뜻 구입하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 경매물건은 입찰자가 한정된데다 불황으로 경매 진행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25일 서울지방법원 본원 2계 입찰장에서는 중구 서소문동 소재 동아그룹 사옥빌딩(사건번호 02-24851)이 경매로 부쳐졌으나 2번이나 유찰됐다.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에 대지 1337평, 연면적 8259평인 이 빌딩은 최초감정가인 710억6900만원에서 한차례 유찰돼 최저경매가가 568억5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입지조건이 양호하고 감정가보다 20%나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액이 큰 탓인지 이날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이 빌딩은 오는 8월29일 최초감정가의 63%인 454억8400만원에 다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병원영업의 어려움으로 대형병원도 경매법정에 등장했다. 경기 의왕시 ‘의왕 성모병원’( " 02-36142)이 오는 8월5일 70억원에 입찰에 부쳐진다. 최초감정가는 109억원이었지만 두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64%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대형 공장도 법원경매의 단골 물건이다. 한때 가구업계를 선도했던 바로크가구의 공장( " 01-97693)이 오는 8월1일 인천지원 경매14계에서 142억8300만원에 첫 경매가 진행된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 602번지에 위치한 이 공장은 대지만 5005평이다. 인천시 중구 복성동에 위치한 한양목재( " 02-13500)도 오는 8월19일 경매가 진행된다. 최초감정가 156억원에서 한차례 유찰돼 20%가 깎인 125억원에 경매된다. 경기가 좋을 땐 찾아보기 힘든 상가빌딩도 경매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9월2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7층 상가( " 02-1174)가 4번 유찰돼 최초감정가 213억원 대비 무려 48.4%인 109억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이 상가는 연세스포츠센터로 볼링장과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이 입주해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지금까지는 주로 개인채무 위주의 소형물건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경기위축이 좀 더 지속되면 기업보유 중대형 물건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뉴스 200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