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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시장, SK글로벌 사태로 `위축`   리츠시장, SK글로벌 사태로 `위축`   자료원 : 머니투데이 지난달 초만해도 3~4개 펀드가 출시를 준비하는 등 활기를 띠었던 리츠시장이 SK글로벌 사태와 이라크 전쟁 장기화 조짐으로 움츠러들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반공모를 끝낸 리얼티코리아제1호CR리츠가 당초의 예상을 깨고 청약경쟁률 1.1대1로 턱걸이 마감을 한데 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던 펀드들도 1~2개월씩 일정을 늦추고 있다. 리츠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는 이유는 SK글로벌 사태이후 투신사들이 MMF(머니마켓펀드) 환매를 중단하고, 기관투자자들도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투자를 유보하면서 자금줄이 막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 오용헌 팀장은 “MMF 환매가 중단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일반공모 참여가 떨어졌다”며 “오는 5월경 SK글로벌의 처리 방향이 잡히면 리츠시장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리얼티코리아제1호CR리츠의 경우 예비인가를 받은 지난달 초만 해도 투자의사를 밝힌 기관투자자들이 많아 과열이 우려됐었다. 하지만 SK글로벌 사태이후 유동성 위기를 걱정한 투자자들이 대거 발을 빼면서 공모금액을 간신히 채웠다. 리얼티코리아제1호CR리츠의 자산관리회사인 RAK 설종석 이사는 “투자대상자산이 코크렙2호 보다 낫고, 5년 평균 수익률도 11.67%로 CR리츠 가운데 가장 높기 때문에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CR리츠의 주요 발기인인 은행 보험사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유보하면서 출시를 서두르던 펀드들도 주춤거리고 있다. 자산총액 1670억원 규모의 코크렙3호 출시를 준비중인 코람코도 당초 4월초에서 6월중으로 공모일정을 늦췄다. 회사 관계자는 “코크렙1,2호의 주요 발기인인 하나은행이 SK글로벌 사태로 발목이 잡히면서 3호 발기인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교보-메리츠 2호 CR리츠를 준비중인 메리츠증권도 공모일정을 늦출 계획이다. 4월 중순경에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6월초쯤 일반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의 파장이 6월까지 미칠 것에 대비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계획중”이라며 “주관사를 4곳으로 늘리고 청약증거금도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리츠 상품 자체를 외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외국계 리츠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