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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오피스빌딩 경기불황, 사스영향 없다.’     대형 오피스빌딩 경기불황, 사스영향 없다.’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대형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일부 대형 빌딩은 지난 1·4분기에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한 우량 임차인을 유치하고 있다. 7일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샘스(SAMS)에 따르면 1·4분기 전국주요 도시 1000평 이상 대형 빌딩 378개를 대상으로 임대료 및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의 공실률은 지난 2002년 4·4분기보다 감소했고, 전세보증금 및 임대료는 전국적으로 2.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공실률은 1.92%로 지난 2002년 4·4분기의 2.33%보다 0.41% 줄었다. 이는 대형 오피스빌딩의 임대시장 호조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연면적 6만4000평, 45층 규모의 스타타워는 지난해 말 60%에 달하던 임대수준을 최근 80%까지 끌어올렸다. 스타타워의 임대 및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스타PMC에 따르면 1·4분기에 외국계 기업인 엡손을 비롯해 IB 홀딩스, 스타리스, 벅스 뮤직 등이 6000평이 넘는 임대물량을 소화했다. 이 회사 박문수 차장은 “외국계 회사의 경우 임대비용에 상관없이 업무의 효율성과 보안유지를 중요시 한다”며 “유명빌딩에 입주하면서 나타나는 직원들의 업무만족도와 인지도 상승이 외국계 우량 임차인들이 대형빌딩을 찾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스타타워와 함께 강북의 서울 파이낸스센터도 바스프, 중국건설은행 등이 약 2500평의 임대를 계약했다. 오는 6월말 완공될 예정인 27층 규모의 역삼동 포스틸빌딩도 8개층을 KTF가 콜센터로 사용하기로 이미 임대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포스틸이 사용하는 면적을 제외하면 7개층 정도만 남아있다. 지난 4월29일 완공된 강남 교보타워사거리(옛 제일생명 사거리) 교보타워는 현재 95%의 임대율로 까르푸와 우리카드, 소니, 옥션, SKC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교보타워 임대를 담당하고 있는 신영에셋 염택상 팀장은 “교보타워의 경우 업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변보다 평당 100만∼200만원 정도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임차인들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남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한 대로변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전세가격이 평당 400만∼500만원선이며 스타워가 평당 820만원선, 교보타워가 700만원선에 달한다. 오피스빌딩 매매·임대전문회사인 ㈜다임 홍성호 실장은 “대형 오피스빌딩의 경우 중소형 빌딩과 달리 경기변동 등 외적요인을 적게 받는 우량 임차인들이 대부분”이라며 “하반기에도 주요 대형 오피스빌딩 임대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