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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오피스텔시장, 공급과잉에 ‘발목’   [부동산] 오피스텔시장, 공급과잉에 ‘발목’   최근 오피스텔 시장이 공급과잉, 양도세 부과, 이라크 전쟁 등 이른바 ‘트리플(triple)’ 악재에 발목이 잡혀 고전하고 있다. 이미 강남·일산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매물이 쌓여가고 있지만 거래가 끊어졌다. 매매 및 분양권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 역시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고 분양률이 저조하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분양업체들은 불황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동차 등 고가(高價) 경품을 내걸거나 임대수익보장제·마이너스옵션 등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소비자 붙들기에 나섰다. ◆ 공급과잉에 양도세 ‘직격탄’ =오피스텔 시장의 최대 악재는 공급과잉이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001년 5700여실, 2002년 1만여실, 올해 3만5000실에 이어 내년에는 무려 5만2000여실의 오피스텔이 입주할 예정이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급격한 공급증가로 지난해 호황 때 형성된 높은 가격을 실수요자들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2월 재정경제부가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간주, 1가구2주택 보유자가 기존 주택을 팔 때 양도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시장이 급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이후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이 집중됐던 일산에서는 최근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받았던 계약자 가운데 일부가 입주 후 이자부담을 염려, 분양가보다 최고 1000만원쯤 싼값에 매물을 내놓는 것. 이미 입주한 오피스텔의 매매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월세도 지난해 11월(-0.49%) 이후 지난달 말(-0.29%)까지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 불황탈출 아이디어 쏟아져 =이처럼 시장상황이 나빠지면서 오피스텔 분양업체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 분양률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분당 수내동에서 분양하는 ‘동보 노빌리티’는 오피스텔로는 드물게 마이너스옵션제를 선보였다. 계약자가 오피스텔을 주거용이 아닌 업무용으로 사용하길 원하면 식기세척기 등 붙박이 가전제품 가격을 분양가에서 빼준다. 동보측은 “20평형대는 700만~750만원, 40평형대는 900만~950만원쯤 싸다”고 설명했다. 중소업체인 태림 컨스트는 관악구 신림동에 지은 ‘e-샤르망’ 오피스텔을 이른바 ‘선임대 후분양’ 방식으로 분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준공검사를 마친 후 95% 이상 임차인을 확보해 놓았다. 종로구 안국동의 ‘운현궁 SK허브’는 책임임대보장제를 도입했다.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