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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윳돈 2억 불리기   [재테크] 여윳돈 2억 불리기   예금보다 채권 -주식상품 투자 유리 카드채 -인덱스 펀드 -MMF 상대적 고수익 운용기간 분산 -단기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을 한의사 K씨는 은행의 정기예금에 맡겨놓은 2억원이 만기가 돼 은행에 들렀다가 '초저금리의 현실(낮은 이자)'에 실망해 발걸음을 증권회사로 돌렸다. 그 동안 K씨는 그야말로 '예금의 시대'에 맞는 전형적인 방법을 고수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K씨가 찾은 증권사의 자산관리 상담직원(FA:Financial Advisor)은 먼저, K씨의 자산상태와 투자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세밀한 상담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K씨에게 아래와 같은 맞춤형 포트폴리오 투자를 제시했다. 먼저 상담직원은 상담을 통해 K씨의 투자성향을'안정을 추구하면서도고수익을 추구하는 형'으로 판단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한 후 K씨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매입 시 만기수익이 확정되는 삼성카드채권 등 우량카드채의 1~3년물에 5000만원을 투자. 둘째, 투자기간 선택이 자유롭고 일정 주가 하락 구간에도 원금보장이되면서 상승구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개념의 ELS상품에 5000만원을투자. 셋째, 중도환매가 자유로운 주식형 인덱스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단,FA와 수시 상담을 통해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펀드 분할매수, 분할환매를 통해 적극적인 이익실현 추구). 넷째, 나머지 5000만원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MMF에 투자해 새로운 상품출시나, 주식시장 급변에 대응하기 위한 기회자금으로 활용. 이 같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함에 있어 중요한 기본사항은 첫째, 투자기간을 분산하는 '타임 포트폴리오'이다. 즉, 투자 시기를 분산하면 투자 시점 선택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경기변동에 따라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투자대상 상품을 분산하는 상품 포트폴리오다. 즉, 일부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단기상품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고, 일부는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형펀드나 파생상품 같은 고수익 상품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상과 같은 상담은 그 동안 다소 보수적인 K씨에게는 기존의 '예금의시대'에서 패러다임이 업그레이드된 '포트폴리오 투자의 시대'로 진입하는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된 셈이다. 증권사의 자산관리 상담직원(FA)은 다음과 같이 추가적인 설명을 했다. "한 나라의 여유자금 운용수단이 달라지는 원인은 소득 수준과 금리 수준이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돈을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 등 안정상품에 넣어둔다. 그러다 여윳돈이 많아질수록 위험을 감수한 투자상품에도 돈을 넣게 된다. 가계 여유자금이 늘어나고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한국에서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은행의 저축성예금 금리는 4%대로 떨어져 물가성장률을 감안하면 금리는 마이너스다. 그러나 '예금의 시대'에서 '포트폴리오 투자의 시대'로 패러다임이변하는 시대에도 중요한 기본원칙이 있다. 첫째, 곧 써야 할 생활자금, 원금을 잃으면 안되는 성격의 돈은 변동성이 작은 상품에, 단기적인 시장 상황 변동을 견딜 수 있는 자금은 '효율적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돈을 관리한다. 둘째, 기대 수익이 높을수록 위험도 높다. 위에서 추천한 채권투자의 경우에도 국가에서 발행하고 책임지는 국채 금리는 카드사에서 발행하고무보증인 카드채에 비해 금리가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투자자는 투자시점에 투자상품에 대한 수익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예금의 시대에서 위험 부담의 주체는 주로 은행이나 국가였지만, 포트폴리오 투자의 시대에서 위험 부담의 주체는 투자자가 된다. 결국, 투자 성공 여부는 기대 수익에 수반되는 위험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장기투자와 분산투자가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투자자들은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과 친해져야만한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스스로 투자환경과 상품에대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또한 투자경험이 많고 경쟁력있는 정보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언해줄 수 있는 최적의 금융기관을 선택해 지속적이고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자신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너스 금리시대에는 가만히 있어도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K씨는 물론 일반투자자들도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다.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저자이며 백만장자이기도 한 보도 섀퍼는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투자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지금이 바로 자신의 자산을 '포트폴리오 투자의 시대'에 걸맞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시점이다. 헤럴드경제 2003-08-27